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과거로 회귀하는 공천을 감행했다"며 "차떼기 정당의 부활 선언이고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뜻을 대통령이 정면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두 곳 모두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죽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24시간 비상국회'의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정감사와 입법·예산심의를 통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실현하는 한편,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대여 투쟁과 관련해서는 "원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면서 국민연대 결성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전국의 시민사회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함께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 운동을 범국민적 차원으로 확장·진화시키는데 나설 것"이라면서 "당적을 떠나 뜻을 함께 하는 정치인들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혀 '정치적 연대'의 문도 열어 놓았다.
연대의 폭과 방법에 대해서는 "더 크고 넓은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할 얼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시민사회·종교계 지도층 인사들이 함께 모여 (연대 방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국정원 전면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며 민주당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분명한 목표에 함께할 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NLL 대화록 공방과 관련해서는 "민생, 먹고사는 문제나 민주주의를 튼튼히 하는 데 관계 있는 것도 아니고 NLL이 흔들렸던 것도 아니고. 53주 전 NLL 논쟁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들께서 짜증을 내고 계신 것 같다"면서 한 발 물러나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아울러, 전날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밝힌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해 보도된 것만 보면 수사권을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것 같은데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것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라며 "이것이 바로 셀프개혁의 한계이며 국회 주도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박근헤 대통령과의 재회담 여부와 관련해서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으나 만남 자체가 또한번 국민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리는 것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3자 회담의 결과로 많은 것을 느끼셨을 것이고 현실 인식의 변화 없이 저와 만나는 게 덧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