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총리 납치는 미국에 대한 보복?(종합)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된 알리 자이단 총리(미 국무부 홈페이지)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 납치사건은 미국의 알카에다 지도자 체포작전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10일 알자지라 방송 온라인 영문뉴스판에 따르면 리비아의 한 반군단체가 "지난주 수도 트리폴리에서 미군의 알케에다 지도자 검거작전을 리비아 정부가 허가한 이후 총리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검거작전은 지난 2012년 뱅가지에서 발생한 미국 영사관 공격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무장단체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비아의 알리 제이단 총리가 자신이 거주하는 수도 트리폴리의 한 호텔에서 리비아 혁명작전실(Libya Revolutionaries Operations Room)이라는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리비아 최고안보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리비아 혁명 작전실'이 자이단 총리를 납치했으며 납치 이유와 총리 소재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긴급 각료회의도 소집됐으며 이집트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총리 납치는 자정쯤 일어났으며 아주 잘 훈련된 무장괴한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무장관도 함께 납치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리비아 혁명작전실은 지난 2011년 카다피정권을 무너뜨린 시민봉기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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