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사후활용 정부 책임"…2012명 인간띠 잇기

여수를 중심으로 한 영호남 시민 2천 12명이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며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사후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막막한 여수세계박람회장의 미래처럼 하늘도 뿌연 구름으로 가득했다. 10일 오후 2시 여수박람회장 앞 정문에서는 박람회 사후활용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남해안권 시민 2명 12명이 모였다.

여수와 진주 등 영호남 1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여수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는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사후활용이 아니라 사후청산 수순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분통해 했다.

이어 "유치에서부터 15년간 생업과 밤잠을 제쳐두고 이룬 박람회가 참담하게 방치되는 꼴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다시 일어선다"며 결의대회 배경을 밝혔다.

사추위는 결의문에서 "명품박람회를 한다더니 땡처리는 웬말인가? 사후활용 어디가고 사후청산 웬말인가?"라며 정부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공약한 동서통합지대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여수박람회장을 활용"하고 지난해 말 이후 개점 휴업중인 국무총리 주재의 사후활용지원위원회를 즉각 열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부 선투자금 3천 846억 원을 이런 약속 이행과 사후활용에 재투자하고 신설된 해양수산부가 책임지고 사후활용을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원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민행동강령을 통해 성공적인 사후활용을 위해 나부터 나설 것과 정부가 책임있게 사후활용을 추진할 때까지 남해안 주민들의 의지를 적극 홍보하고, 박람회 주제와 이념 계승을 위해 해양환경보존과 기후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2천 12명은 박람회장을 감싸는 인간 띠 잇기로 박람회장을 지키자는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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