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임자있는 사람들만 캐스팅? 연기력으로 우려 불식

[이주의 드라마] 새신랑 지성·배수빈, 공개 연애 황정음…연기력으로 몰입도 높여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최호철, 연출 이응복·백상훈)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초반 캐스팅 우려를 불식시켰다.

'비밀'은 첫 방송을 전후로 주연 배우 2명이 결혼식을 했다. 첫 방송 직후 조민혁 역의 지성이 오랜 연인이었던 이보영과 백년가약을 맺었고, 방송 한 주 전에 안도훈 역의 배수빈이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여기에 여자주인공 황정음까지 가수 김용준과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 만큼, 주요배우 4인방 중 이다희를 제외한 3명이 임자가 있는 몸이다. 때문에 '격정 멜로'를 표방하는 작품의 특성상 몰입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는 이들에게 임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시청자들을 흡입하면서 우려를 모두 씻어냈다. 배우 지성, 황정음, 배수빈이 아닌 '비밀'의 조민혁, 강유정, 안도훈이 돼 준 덕분이다.

강유정이 보이는 안도훈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사랑을 잃은 조민혁의 강유정에 대한 집착은 극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 10일 6회 방송에서 조민혁이 쓰러진 강유정을 들쳐 업고 병원으로 향해 집착이 걱정과 연민으로 번질 조짐이 보였다. 앞으로 두 사람 사이의 애정라인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여기에 검사로서의 앞날을 위해 사랑했던 여자를 버리는 안도훈은 욕을 먹으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비밀'의 한 관계자도 "배우들 모두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더욱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방송 날짜와 맞물려 결혼식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우려도 있었지만, 내부에서는 오히려 배역의 성숙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리라 내다봤다"며 "지성 씨의 은근한 섹시함이나 배수빈 씨의 현실적인 연기 등도 결혼이 도움이 됐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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