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1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로멜루 루카쿠가 전반 15분과 38분에 연속골을 쏘아올린 데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1경기를 남겨둔 채 8승1무로 승점 25를 확보한 벨기에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짓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38분 니코 크란차르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벨기에의 기세를 꺾기는 무리였다.
벨기에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벨기에는 지난 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자국 최고 순위인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보통이 아니다.
벨기에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20대이고 이날 2골을 몰아넣은 루카쿠를 비롯해 20대 초반의 뛰어난 유망주들도 즐비해 내년 브라질에서 돌풍이 예고된다.
한편, 독일은 아일랜드를 3-0으로 꺾고 승점 25를 획득, C조 선두를 확정지어 본선 진출권을 땄다.
스위스는 알바니아를 2-1로 제압하고 E조 선두를 확정,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편, K리그 FC서울에서 활약하는 데얀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로 나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데얀은 H조 9차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26분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는 잉글랜드에 1-4로 완패했다. 승점 15에 불과해 몰도바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승점 18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산마리노에 크게 져야만 본선행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