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기사들 매달 291번 승객에게 폭행당해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실 국감자료…해마다 3500건 이상 발생, 서울 최다

버스나 택시 승객이 기사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적발된 건수가 최근 2년 7개월 간 9000건이 넘었다.


13일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승객의 기사폭행 적발 건수는 9042건이었다. 월 평균 291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1년 3557건에서 지난해 3535건으로, 이어 올 들어 7월말까지 1950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8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850건, 부산 878건, 대구 640건, 인천 457건 순이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폭행으로 상해가 일어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사망이 발생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김태원 의원은 "버스와 택시 기사들은 과중한 업무 이외에도 승객들의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며 "운전 중인 기사가 폭행이나 욕설 등에 노출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 가능성이 매우 큰만큼 투명보호벽 등 폭행 차단장치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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