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뭉클한 결혼식 사연…아버지는 들것에 실려

(사진=폭스뉴스 캡처)
말기 암환자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바퀴달린 들것에 실려 딸 결혼식에 참석해 애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말기 암환자인 스코트 나지(56)는 12일 환자 이송용 바퀴 달린 들것에 실린 채 앰뷸런스를 타고 딸 사라(24)의 결혼식장에 도착해 신랑에게 딸을 인도했다.

나지가 스르롱스빌의 한 교회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자 하객들은 울면서 박수를 쳤다.

그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은 신랑 안젤리오 살바토레와 처크 네렘 목사가 그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지가 딸을 에스코트하는 것을 도왔다.

그는 “나는 지난 3월에 딸과 함께 결혼식장 복도를 따라 행진한다고 약속했다. 딸은 나의 공주니까”라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메디나카운티에 있는 브런즈윅 출신인 나지는 지난해 요도암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8월부터 대학병원인 시드먼 암센터에 입원해 왔다.

병원의 임상 간호사인 재키 울지애닉은 나지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를 도왔다.

그녀는 그가 체력을 다지도록 매일 치료를 해주고 결혼식 계획을 미리 살펴봤다. 의료진은 앰뷸런스에 대동했다.

의사들은 처음에는 그가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했다.

사라는 눈물을 흘리며 “어렸을 적부터 결혼식 때 아버지와 함께 행진하기를 원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우리는 해냈어”라며 “화장한 얼굴에 줄이 생기지 말도록 하라(울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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