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익스프레스지에 따르면, 지난 9일 정체 불명의 말이 잉글랜드 중부에 있는 버밍엄의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 들어가 로비에 피해를 주며 호텔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빌딩의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려고까지 했다. 호텔에 있던 손님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탈출한 말은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 난입해 로비에 피해를 주고 벽을 움푹들어 가게 했다.
말은 호텔 엘리베이터로 달려들기도 했다. 앞서 인근 백화점의 자동차 주차장에서 올가미 밧줄로 잡으려는 것을 피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베스트 웨스턴 호텔 대변인은 “말은 호텔의 미닫이(sliding) 유리 정문을 통해 들어와서는 아주 놀라 출구를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호텔의 영업이사인 히더 쏘른톤은 “오전 9시 50분에 도착했을 때 두 명의 경찰관을 보았고, 호텔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어리벙벙한 채 말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한 뒤 다시 나왔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말은 로비에 많은 피해를 주었으며, 벽에 약간의 팬 자국도 남겼다. 작은 나무도 쓰러뜨렸지만 직원들은 말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말은 호텔에 들어오기 전에 인근의 핼포드 백화점을 지나왔는데, 백화점 당직 지배인인 제이 고든이 잡으려하자 이를 피했다.
그는 “한 고객이 걸으면서 누구 말을 본 사람 없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말이 나타나더니만 자동차 주차장 주변을 뛰어다녔다. 나는 걷고 있는 우리의 고객들과 어린이들이 걱정돼 자동차 견인용 밧줄을 잡아 말 위에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은 그러나 베스트 웨스턴 호엘에 들어가 로비의 일부를 부쉈다. 난 한 소녀에게 과일을 말에게 던져서 그곳에 있도록 했다. 말은 이후 윌킨슨 철물점과 세인즈버리 슈퍼마켓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윌킨슨 철물점은 유리 창문으로 돼 있어서 자신을 다른 말로 혼동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은 “말은 경찰관의 통제 하에 있다가 주인에게 돌려주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