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케이팝 뉴스를 전하는 '올케이팝'에 따르면 '아이엠미'의 멤버 브랜든 해럴은 자신의 트위터에 "왜 공식적으로 우리가 YG 아티스트들을 위해 안무를 맡게 하지 않고 우리 것을 매번 훔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브랜든 해럴은 YG가 벌써 10번째 이런 방식으로 안무를 도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든 사람의 동의없이 세계적으로 방송되는 텔레비전에 내보내는 것은 훔치는 것과 똑같다"라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창작자에게 묻지도 않고 사용하는 건 찝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올케이팝'은 "YG엔터테이먼트가 그들의 동의, 직접적 연락없이 안무를 도용해 방송을 타서 갈등을 빚은 게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엔딩 크레딧에 그룹의 이름을 올려주는 것으로 충분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가장 논란이 된 안무는 지난 27일 윈(WIN) 방송분에서 B팀의 댄스배틀 부분이다.
6명의 멤버들이 서로 연결해 거대한 로보트가 움직이는 것처럼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는 이 안무는 지난 2011년 아이엠미가 '엠티비'에 출연해 선보인 안무와 그 구성이 거의 똑같다.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에서 아이엠미의 참고안무라는 언급은 작게 자막으로만 등장했고, B팀의 리더 B.I의 천재적 안무구성 능력만이 부각됐기 때문. B팀의 안무 전부가 순수 창작안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안무를 참고했다는 사실을 유야무야 넘긴 방송에 대해 "방송을 본 사람 중 저 안무가 참고해서 만든 안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남의 창작물을 허락없이 방송매체에 내보내고 자막으로만 간단히 알리면 문제없을 줄 알았나?", "춤을 '창작'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구성'을 잘하는 거였다면 그걸 시청자들이 알게 했어야지." 등의 글을 적어 지적하고 나섰다.
논란의 중심이 된 B팀과 YG엔터테인먼트를 비판하는 이들도 많았다.
해당 네티즌들은 "해외 안무라고 마음대로 베껴도 됨? 이건 소속사와 아티스트 양심의 문제다.", "B팀과 YG가 일처리를 경솔하게 했다. 원작자가 허락없이 안무 쓴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면 응당 사과해야 한다.", "연습생 트레이닝용이나 유튜브 커버용이면 모르겠지만 상업적인 '방송용'으로, 그것도 창작물이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방송구성으로 안무 가져다 쓴 게 문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