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 웹사이트에 4만 2,634건의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1만 9,651건(46.1%)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8,789건(20.6%), 베트남(1,081건), 홍콩(1,004건), 프랑스(984건), 대만(410건), 일본(291건), 러시아(287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 웹사이트에 노출된 개인정보의 삭제율이 2009년 96.6%에서, 2013년 현재 66.9%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개인정보 관리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현 의원은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지난 수 십년간 간편한 개인식별 수단으로 사용돼 왔으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이 보편화돼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적했다.
이어 "외국에 노출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명의도용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므로, 개인정보가 많이 노출되는 중국과 미국과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MOU 체결을 추진하는 등 공식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