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청이 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현오 전 경찰청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이 수사나 재판을 받기 위해 검찰이나 법원에 출석할 때 현직 경찰관이 39차례 경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10월 5일부터 14차례에 걸쳐 재판에 참석할 때 현직 경찰에게 경호를 받았다.
조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거액 차명계좌를 발견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특히 경찰은 지난해 5월과 6월 수십 명의 경찰을 투입해 취재진과 몸싸움을 벌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축소 은폐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지난 7월부터 재판에 출석할 때 8차례에 걸쳐 경찰 경호를 받았다.
진선미 의원은 "범죄 혐의와 관련해 수사나 재판을 받은 전직 고위직 경찰을 현직 경찰이 경호하는 건 경찰청 차원의 비호로 오해받을 수 있고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