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선택' 발랄한 캐릭터vs어수선한 전개…엇갈린 반응

[이주의 드라마] 첫 방송 시작한 '미래의 선택'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미래의 선택'은 25년 후 미래에서 온 내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의 나와 갈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 회에서는 어리바리 하지만 32살이란 나이에도 방송작가의 꿈을 놓지 않는 나미래(윤은혜),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욕쟁이 아나운서 김신(이동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밑바닥부터 시작하려는 언더커버보스 박세주(정용화), 미모의 리포터 서유경(한채아)까지 입체감 있는 캐릭터 설명이 빼곡히 채웠다.


카리스마 있는 중년 여성상을 보여주는 큰미래(최명길)와 이미란(고두심)도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그렇지만 생생한 캐릭터에 비해 "내용 전개가 어수선하게 흘러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큰미래는 나미래와 김신의 결혼을 막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왔다. 큰미래의 바람대로 나미래와 김신의 인연은 서유경에게로 옮겨갔고, 서유경에게 한 눈에 반할 예정이었던 박세주는 나미래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렇지만 박세주가 물에 빠진 나미래를 보고 반한다는 설정이나 나미래가 방송작가에 목을 매는 것이 설득력이 떨어졌다. 나미래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옷을 벗고 수영을 하는 장면 역시 뜬금없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이처럼 첫 회의 주요 에피소드가 설득력을 잃으면서 이야기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톡톡 튀는 캐릭터들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향후 '미래의 선택'이 이 같은 지적을 극복하고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로 기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미래의 선택' 첫 방송 시청률은 9.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수상한 가정부'는 10.6%, MBC '불의 여신 정이'는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 대 넥센 경기 중계로 결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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