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마다 8.3명이 사라지는 나라

국정감사 이틀째인 1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의 경찰청 국감에 출석한 경찰청 간부들. (황진환 기자)
최근 4년 동안 미성년자 실종건수가 10만여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성인은 18만여 명이 실종이나 가출로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5일 국회 안전행정위 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시 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종 접수된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모두 10만 4210명으로 시간당 3명, 하루 71명에 달한다.

성인의 경우 모두 18만 5493명으로 시간당 5.3명꼴인 하루 127명이 실종(가출 포함) 접수됐다.

반면 같은 기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발견자는 2009년 119명에서 지난해 372명으로 4배가량 증가해 4년간 미발견자는 미성년자 645명, 성인 1만 4391명이었다.


실종 접수된 인원 중 미성년자는 사흘에 1.3명, 성인은 하루에 10명씩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나이별로는 미성년자의 경우 0~2세, 6~7세의 실종 신고 건수가 매우 증가했고 성인의 경우는 50~70대 실종이 매년 500~1000여 명씩 늘어나고 있다.

성별로는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미성년자는 29%, 성인은 23%가 더 많았다.

김민기 의원은 "사라진 실종자들의 범죄피해 여부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좀 더 체계적인 실종자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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