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도 감탄을 아끼지 않은 투구였다. A.J. 엘리스가 LA 다저스를 벼랑 끝 위기에서 구해낸 파트너 류현진(26)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다저스의 승리로 3차전이 끝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 전체 4위(2할6푼9리), 팀 득점 전체 3위(783점)에 오른 강타선이다. 야디어 몰리나, 맷 카펜터, 맷 할러데이, 맷 애덤스 등 강타자들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고 있다.
그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류현진이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엘리스는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상타선을 상대로 정말 잘 던졌다"고 박수를 쳤다.
완벽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5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다이빙 캐치가 실패하면서 살아나간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애덤스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존 제이의 좌익수 플라이 때 2루에 있던 대주자 다니엘 데스칼소를 2루에서 잡았다.
엘리스도 "덕분에 쉬어갈 수 있었다"면서 "류현진은 좋은 투수, 영리한 투수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닝을 끊을 필요가 있었는데 류현진이 적절하게 위기를 넘겼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