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스코는 위장 선발? 그레인키-커쇼, 4~5차전 등판 가능

다저스 홈페이지 "매팅리 감독 여전히 고민 중"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를 전격 교체했다. 당초 리키 놀라스코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매팅리 감독은 1차전 등판 후 사흘 밖에 못 쉰 커쇼를 대신 마운드에 올렸다. 커쇼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다저스도 승리를 챙겼으니 작전은 성공이었다.

매팅리 감독이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번에도 놀라스코 등판 때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2차전 원정 연패 후 힘겨운 1승을 챙겼다.

"3차전 결과에 따라 4차전 선발을 결정하겠다"던 매팅리 감독은 "4차전 선발은 놀라스코가 분명하다"고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 홈페이지가 "커쇼의 5차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면서 '에이스' 커쇼의 5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예상했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가 사흘 쉬고 5차전에 등판한다는 것은 곧 1차전 선발 투수인 잭 그레인키 역시 사흘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오른다는 의미다.


홈페이지는 "커쇼는 15일 25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매팅리 감독의 선택에 따라 5차전 등판도 가능한 상태"라면서 "그레인키도 14일 12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사흘 휴식 뒤 4차전 투입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커쇼와 그레인키 모두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커쇼는 이미 애틀랜타와 NLDS에서 1차전 등판 후 사흘만 쉬고 4차전 마운드에 올랐고, 그레인키도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인 2011년 시즌 막판과 NLDS에서 연거푸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적이 있다.

홈페이지도 "놀라스코가 4차전 선발로 예정된 상태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커쇼로 바뀌었다"면서 "커쇼는 사흘 휴식 후에도 프로다웠다. 그레인키도 2011년 정규리그 막한 사흘만 쉬도 던진 경험이 있다. 또 사흘 후에는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도 출격했다. 문제는 몸상태인데 불펜 피칭을 통해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일단 류현진이 3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조금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하지만 놀라스코가 포스트시즌에서 던진 경험이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게다가 그레인키와 커쇼가 4~5차전에 등판하면 류현진을 6차전에 세운 뒤 7차전에 다시 그레인키를 마운드에 올릴 수도 있다.

홈페이지는 "매팅리 감독은 여전히 고민 중"이라면서 "놀라스코는 단지 예상(probable) 선발이다. 정규리그 컨디션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놀라스코는 포스트시즌에서 등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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