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용산참사 희생자와 그 유족들에게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토부 산하 기관장으로 배석한 김석기 사장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의 "용산참사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어떻게 공공기관장으로 올 수 있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했다.
김 사장은 "그 당시 제가 맡은 일을 직무상 불가피하게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희생자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직 사장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김석기 씨 임명에 반발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라며 김 사장에게 공항에 대한 전문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경찰에 있을때 외사 분야에 오래 있었다"면서 "조직 내부를 잘 추슬러서 공항 공사가 잘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지만 공항공사 노조의 반대에 막혀 취임식도 갖지 못하고 집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16일로 예정된 취임식도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용산참사는 지난 2009년 1월 19일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한 철거민이 경찰과 대치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경찰 1명과 철거민 5명이 사망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