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용산·중구 월세부담 ↑…전월세 전환율 최고

(자료사진)
종로와 용산, 중구 등 서울 도심권에서 서민들의 월세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세가 월세로 전환된 주택을 대상으로 5개 권역별, 주택 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해 분기별로 주택정책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또는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연이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집 주인이 2억원의 전세 보증금 가운데 1억원을 월세로 돌리고 대신 연간 600만원, 월 임대료 50만원씩을 받는다고 한다면 전월세 전환율은 6%이다.

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가중되는 셈인데 현재 관련법상 상한선은 14%이다.

서울시가 이날 처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종로구, 중구, 용산 등 도심권의 전월세 전환율은 8.6%로 다른 권역(동남권 7.2%, 동북권 7.8%, 서남권 8.0%, 서북권 7.9%)에 비해 높았다.

특히 이 지역의 단독, 다가구의 전환율은 9.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아파트의 전환율은 6.3%로 가장 낮았다.

또 보증금이 3억원을 넘는 아파트의 전환율은 6.0%인데 반해 보증금 1억 이하 주택은 8.4%로 높아 소액 보증금에 사는 서민일수록 월세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민일수록 월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데 자칫 상식을 벗어난 월세 계약으로 피해를 입는 세입자가 없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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