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세가격도 60주 연속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무주택 서민들의 전월세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0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4%, 전세가격은 0.29% 상승했다고 17일 발표했다.
◈ 아파트 매매가격…7주 연속 상승세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7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말에 비해 0.71%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이 일제히 전 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되며 0.15% 상승하는데 그쳤고, 지방은 경북, 충남 등 대규모 사업장과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0.13%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0.37%나 올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충남 0.27%, 강원 0.23%, 인천 0.20%, 서울 0.16%, 대구 0.15%, 경기 0.13%, 세종 0.12%, 부산 0.11%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는 0.02%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국회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들의 처리 지연과 저가매물 소진에 따른 매도 호가 상승 등으로 매수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보다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 아파트 전세가격…60주 연속 상승
아파트 전세가격은 60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말보다 무려 5.9%나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서울 강북지역의 오름폭이 확대돼 0.38%나 올랐으며, 지방은 충남과 경북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0.19% 올랐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0.5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인천 0.42%, 서울 0.41%, 경북 0.39%, 경기 0.35%, 세종 0.32%, 강원 0.31%, 대구 0.23%, 경남 0.20%, 부산 0.15%, 전남 0.11%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2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은 0.45%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반면, 강남은 0.38%로 둔화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의 경우 만성적인 매물부족으로 대기수요가 누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세보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과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