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했다" 합의금 뜯어낸 꽃뱀 공갈단

여대생도 꽃뱀 가담…수천만원 가로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성폭행으로 고소해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17일 공동 공갈 혐의로 소모(34) 씨를 구속했다.

또 꽃뱀 역할을 한 이모(19,여)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최모(27,여) 씨 등 4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꽃뱀 역할의 이 씨는 지난해 12월 새벽 2시쯤 충남 천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A(32)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해 합의금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남성 9명으로부터 합의금 8천5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소 씨는 유흥주점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성들에게 "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소 씨의 주도 하에 여성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꽃뱀 역할을 맡은 이들 중에는 돈이 필요한 여대생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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