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제1원전 항만 외부의 공해로 직접 연결되는 배수구에서 16일 채취한 물에서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최대 2천300베크렐 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스트론튬 90의 법정 기준치는 리터당 30베크렐이다.
또 바다에 접한 배수구 출구에서 원전 건물 쪽으로 약 150m 떨어진 측정지점에서는 리터당 1천400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 지점에서의 15일 측정값은 19베크렐로, 하루 사이에 74배로 급증한 것이다.
배수구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급상승한 것은 결국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태풍의 영향 속에 공해로 유출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2011년 원전사고로 지표면에 떨어진 방사성 물질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배수구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