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저녁 괌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 2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17일 오전 9시 괌 남서쪽 350km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27호 태풍인 프란시스코는 17일(9시 기준) 중심기압 980hPa의 최대풍속 초속 31m/s의 소형 태풍이다.
하지만 북상하면서 점차 중형 태풍으로 성장해 20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계속 북서진하다 20일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s의 중형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4~5일 후 태풍위치는 유동적일 수 있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 27호 태풍인 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남자 이름을 뜻한다.
한편 일본 기상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제 26호 태풍 위파는 16일 일본 간토(關東) 지역과 주변 섬을 강타해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전국에서 17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게다가 강한 비바람 때문에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열차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지바현의 약 2만 가구를 포함, 각지에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또한 태풍이 동반한 호우로 인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싼 보에 고인 물이 넘치려고 하자 16일 오전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나서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이에 방사능 오염수 방출 논란이 대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