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은 17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양그룹 계열사의 공시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으로 18대 총선 때 부산 동래에 공천을 받았던 오세경 변호사가 (주)동양의 클린경영팀장을 지냈다.
최연희 전 의원은 동양파워 대표이사, 조동성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동양증권 사외이사, 홍두표 박근혜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은 동양시멘트 고문으로 활동됐다.
금융계에서는 KDB산은금융지주 홍기택 회장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동양증권 사외이사를 지냈고, 산업은행 김윤태 부행장은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법조계에서는 한부환 전 법무차관이 (주)동양의 감사위원, 이우근·강병섭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등이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이밖에 이원창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자,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변양호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동양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나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영입된 인사들이 동양그룹의 거수기로 전락하거나, 로비의 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