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10곳 중 7곳, 응급의료장비 전혀 없어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성형외과 10곳 중 7곳은 심장충격기나 인공호흡기와 같은 응급의료장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동익 의원은 1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국의 성형외과 1091곳 가운데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은 성형외과는 839곳으로 76.9%에 이르렀다.

의료기관별로는 종합병원은 99.2%가 응급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병원급 성형외과는 50%, 의원급 성형외과는 0%로 규모가 작을수록 응급의료장비가 적었다.

지역별로는 성형외과의 44.1%가 있는 서울의 경우 16.8%의 병·의원이 응급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성형1번지라는 강남에는 1.2%만 응급장비를 구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관련 피해신고는 2008년에는 42건이었으나 2012년에는 130건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성형수술과 관련된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발생하고 있는데 보건당국은 강 건너 불 보듯 방관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하루 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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