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태극전사’, 이번 주는 쉬어간다

A매치 및 이동 피로에 대부분 교체 출전 혹은 결장

김보경은 브라질, 말리를 상대로 한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윤성호기자
브라질, 말리를 연거푸 상대한 ‘홍명보호’의 유럽파들이 이번 주는 쉼표를 찍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과 15일 각각 서울과 천안에서 브라질, 말리를 상대했다. 잉글랜드와 독일 등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경기 출전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에 이번 주 소속팀 경기에 나란히 정상 출전하지 못했다.

가장 돋보이는 활약은 브라질전 폭풍 드리블 돌파에 이어 말리전서 골 맛을 봤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이다.

김보경은 19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 후반 11분 게리 메델과 교체 투입됐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말키 맥케이 감독이 던진 승부수였다.

김보경은 가벼운 몸 놀림으로 카디프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0분에는 앤드류 테일러가 찔러준 패스를 따라 들어가 그대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만에 조던 머치의 선제골로 앞섰던 카디프는 후반 중반 이후 사무엘 에투와 오스카, 에당 아자르에 3골을 연이어 허용해 1-4로 역전패했다.


선덜랜드의 기성용과 지동원도 나란히 결장했다. 스완지 시티에서 선덜랜드로 한 시즌 동안 임대된 기성용은 원소속구단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임대 조항에 따라 결장했다. 꾸준하게 교체 명단에 자리했던 지동원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거스 포옛 신임 감독이 부임한 뒤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처음 경기한 선덜랜드는 0-4로 완패했다.

박주영이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된 아스널은 노리치 시티를 4-1로 크게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는 이청용(볼턴)이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에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윤석영을 또 다시 출전명단에서 제외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밀월과 2-2로 비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박주호(마인츠)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돼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던 마인츠는 후반 들어 왼쪽 측면이 연거푸 허물어졌다. 결국 박주호는 후반 12분 보 스벤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마인츠는 1-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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