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피에 손톱이" 유명 커피전문점 위생상태 엉망

탐앤탐스 1위, 카페베네 2위…식약처 단속적발 현황

올해 초 서울 명동에 위치한 스타벅스의 커피에서 '쇳조각'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2010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카페베네의 음료에선 '손톱'이 나와 경악케 했다. 식약처는 역시 해당 커피전문점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2011년 경기도의 한 카페베네에선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다 적발돼 영업정지를 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 국내 최다 매장을 가진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에서 쇳조각과 손톱이 나오는 등 유명 커피전문점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유명 커피전문점 단속적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유명 커피전문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건수는 총 170건이다.

위반 내역을 살펴보면 기준규격위반이 11건, 식품 등 위생적 취급기준위반 22건, 영업자 준수사항위반 29건, 시설기준 위반 7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준규격위반 11건 중에선 이물질 혼입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즉, 커피나 음료수 등에 유리가루, 날파리, 손톱, 철수세미 등 인체에 유해한 이물질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된 건수도 13건에 달했다.

최근 4년간 적발된 유명 커피전문점 중에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탐앤탐스로 44건이 적발됐다. 2위는 31건이 적발된 카페베네, 그 다음으로 할리스(24건), 엔제리너스(22건), 커피빈(13건), 이디야(11건), 스타벅스(8건) 순이었다.

김현숙 의원은 "유명 커피전문점들의 대부분은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각 지역점포에 대한 위생교육과 점검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식품당국 또한 이에 대한 단속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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