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전 불량케이블에 이어 화력발전기 10대중 1대, 용접불량

민주당 박완주 의원,"자체 검사 대신 제3의 기관이 전담해야"

최근 신고리 원전 불량 케이블 사태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화력발전소 10대 중 1대의 용접상태가 불량으로 판정되는 등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 을)이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받은 '발전가 용접부위 검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동안 건설 중인 발전기의 용접부위 부적합율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191건의 신청검사 가운데 18건(9.4%)이, 2012년에는 472건 가운데 39건(8.3%)이 융합・용입불량, 균열 등으로 불량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0건은 수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량 정도가 심해 불합격됐다.

일본 도시바사가 설치 중인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에서는 중국에서 납품된 주 증기관의 심각한 용접 부적합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2개의 벨브가 서로 바뀌어 설치되기도 했다.

그린파워는 석탄발전소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00만㎾ 규모로 문제가 발견된 주 급수펌프의 압력이 200㎏/㎠에 달해 사고로 이어졌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됐다.

이처럼 신설발전기의 불량수준이 심각한 것은 발전설비 규모가 커지면서 조립 이후 실시되는 사용 전(前)검사가 발전기 가동여부를 조사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력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발전 기기에 대한 조립 전(前)조사도 요구된다"며 "신설발전기에 대해서라도 자체 검사 대신 신뢰받는 제3의 기관이 전담하는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전소 설비 전반에 대한 독립기관의 사전·정기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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