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구자철-지동원 이을 믿고 쓰는 '한국산'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서 인상적 경기력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수비수 홍정호는 볼프스부르크와의 9라운드에서 첫 선발 출전해 풀 타임 활약하며 구자철, 지동원에 이은 '코리안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자료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22.선덜랜드)에 이어 새로운 '코리안 스타' 탄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 타임 활약했다.

지난 여름이적시장 막판 합류 이후 한동안 출전 없이 팀 적응에 매진했던 홍정호는 지난 샬케와의 8라운드에 교체 투입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이 경기서 첫 선발 출전했다. 샬케전의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라그나르 클라반을 대신해 얀-잉버 칼센-브라커와 4-1-4-1 전술로 경기한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비록 이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안방에서 1-2로 패했지만 홍정호는 충분히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홈 팬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언어 소통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최후방 수비는 물론, 공격 전환 시 시발점 역할까지 맡았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이 경기를 통해 홍정호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11분 토비아스 베르너의 선제골로 앞섰던 아우크스부르크지만 전반 35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 전반 42분 루이스 구스타부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4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는 부진(1무3패)가 계속되며 3승1무5패(승점10)로 전체 18개 클럽 가운데 13위로 밀렸다. 올 시즌 개막 후 첫 원정 승리를 챙긴 볼프스부르크는 4승5패(승점12)로 단번에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지난 2011~2012시즌의 겨울이적시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2012~2013시즌까지 2시즌간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구자철은 지난 15일 말리와의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 경기는 결장했다. 구자철은 다음달 그라운드 복귀가 점쳐진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