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홍보대사, 아나운서 4천만원인데 개그맨은 0원

민주당 이찬열 의원실 국감자료...일관성있는 기준 마련돼야

개그맨 김병만 씨.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촉한 홍보대사들의 위촉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선·대선 과정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TV 3사 아나운서들에게 4000만원 안팎의 위촉비·활동지원비가 지급됐다.


구체적으로 MBC 배현진 아나운서는 4200만원, KBS 조수빈 아나운서는 4000만원, SBS 박선영 아나운서는 36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치러진 제19대 총선과 제18대 대선과 관련해 TV CF 및 인쇄광고·포스터의 모델 등 활동을 하는 데 대한 비용이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CF에 출연하는 등 동일한 활동을 했던 개그맨 김병만씨는 단 한푼도 지급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함께 위촉된 자영업자 문모씨(100만원), 통역사 오모씨(80만원)도 아나운서들에 비해 월등히 낮은 활동비를 지급받았다.

이 의원은 "김병만씨가 스스로 위촉비를 거절했을 수도 있다. 또 단정한 이미지의 아나운서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위촉되는 사람에 따라서 예산집행 조건이 달라져서는 안된다. 일관성있는 기준을 마련해 방만한 예산수립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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