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위터와 새누리 '십알단' 서로 리트윗 했다

윤석열 여주지청장.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21일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계정과 이른바 '십알단'이 쓴 트위터 계정이 동일한 글을 서로 리트윗(재전송)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전 SNS단장인 윤정훈 목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소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의 트위터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이 지난 대선 당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연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윤 지청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십알단의 트위터 계정과 국정원 연관 10개 계정을 구글링한 결과, 같은 글을 놓고 RT(리트윗)한 정황이 발견됐냐"고 묻자 "보고 받았다"고 인정했다.


박 의원은 십알단과 국정원 사이의 연결고리가 된 트위터 계정을 '누들누들'(@nudlenudle)이라고 밝혔다.

'누들누들' 계정은 국정원 심리정보국에서근무하다 지난 4월부터 총무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국정원 직원 이모(43)씨가 사용한 계정으로 알려져있다.

이씨는 문재인 전 후보의 금강산 관광 재개 공약을 비방했던 속칭 '대장 계정' 가운데 하나로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지난 6월 대정부 질문에서 공개했었다.

박범계 의원은 "누들누들과 십알단이 서로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RT를 사이좋게 주고 받은 게 이 수사의 본질이다. 트위터글 5만 5천여건의 최종목표는 이것이지 않냐"고 말했고, 윤 지청장은 "제가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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