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임신한 거 같지?' 3주마다 배가…'충격'

간경변증으로 복수가 차오른 조(사진=BBC, 데일리메일 캡처)
술 때문에 간이 망가져 임신부처럼 된 30대 영국 여성이 있다고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소개했다.

영국 미들즈브러 지역 제임스쿡 대학병원에는 3주마다 임신부처럼 보이는 '조(35)'가 찾아온다.

수년간 술집에서 일해온 조는 매일 와인 3병 정도를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으로 간이 망가졌다.


간경변증으로 배에 복수가 차오르는 조는 임신한 것이 아닌데도 버스에 타면 자리양보를 받고, 출산 예정일이 언제인지 질문을 받아야 한다.

매 3주마다 병원에서 조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복수를 빼내기 위해 주삿바늘과 도뇨관을 꽂고 보통 8시간동안 12ℓ의 복수를 빼낸다. 많을 땐 23ℓ나 빼내 체중이 3스톤(약 19kg)이나 줄기도 한다.

조는 이제 술을 끊었지만 간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으로 간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영국 BBC TV쇼 '콜드올드비포마이타임'은 조 외에도 알코올 중독으로 심각한 상태인 영국 청년들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간경변증으로 복수가 차오른 조(사진=BBC, 데일리메일 캡처)
학생인 스캇(20)은 와인 3병 반을 마시고 차에 치여 병원에 실려왔다. 그는 당시를 기억도 하지 못한다.

두아이 엄마인 케이트(30)는 알코올 중독때문에 아이들을 빼앗겼지만, 술을 끊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발에 감각이 없고 잘 걷지도 못한다고.

두번이나 췌장염을 앓은 맥스(21)는 아직도 술을 끊지 못하고 있다. 그는 '머릿속에서는 얼마나 아팠는지 알려주지만 술을 좀 마시면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병원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30대 이하 영국 청년이 술로 때문에 간질환에 걸린 사례는 117% 증가, 사망은 20% 증가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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