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14배 승인한 김문수…'골프장 승인왕'

여의도면적(290만㎡)의 14.4배, 축구장(1면 1만800㎡ 기준) 3천880개 규모

김문수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8년간 경기도가 48개의 골프장을 승인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골프장 승인 건수는 지난 20여 년간 재임했던 경기도 도지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돼 '골프장 승인왕 도지사'란 별칭을 얻게됐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가 취임한 2006년 7월 이후 경기도가 승인한 골프장은 총 48개소에 달했다.

홀수로 계산하면 모두 794개 홀이고 면적은 4천191만㎡에 이른다.

이를 평수로 환산하면 1천267만7천775평으로 여의도면적(290만㎡)의 14.4배, 축구장(1면 1만800㎡ 기준) 3천880개에 달하는 크기이다.

역대 도지사를 지낸 이인제, 임창렬, 손학규 도지사 재임 11년 동안 승인한 골프장 면적 은 855만㎡다.

김문수 지사는 이들 도지사 모두가 승인한 골프장의 4.9배를 승인했다.

김태원 의원은 “최근 들어 골프장 수가 급증한 것은 골프 대중화와 임야 등 규제 완화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지자체장들이 지방세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증대 등의 명분을 내세워 골프장 건설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일반 서민들과는 거리가 있는 스포츠이며, 골프장보다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48개의 골프장을 승인해준 김문수 지사는 정작 자신은 골프를 하지 않으며 골프장 민원과 관련된 구설수에는 오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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