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밀양에 경찰력 남용 중단하라"

경찰청장에 대해 병력 철수 촉구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상경 기자회견' 에서 밀양 주민들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집중행동 주간에 나선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가 22일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밀양에서 벌어지는 경찰의 폭력적인 공권력 남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이성한 경찰청장에 대해 "지금까지 30여 명의 밀양 주민들이 병원으로 실려갔는데도 계속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희생을 감수하라는 뜻"이라며 비판했다.


또 "경찰이 주민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인권침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주민들 대다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며 고령 주민들의 안전은 경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밀양에서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아시아인권위원회, 포럼아시아 등 국제 인권단체들도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 측은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공권력 남용을 중단하라"며 이성한 경찰청장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밀양에 배치돼있는 3000여 명의 경찰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

대책회의는 집중행동주간인 이번주, 매일 오후 대한문과 정부 부처 및 관련 기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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