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살충제 급식 23명 사망'은 교장 부부 소행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기소…경찰 "고의로 살충제 넣어"

지난 7월 학교 급식을 먹고 초등학생 23명이 숨져 인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은 이 학교 교장 부부의 소행이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

인도 경찰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교장으로 있던 초등학교에서 살충제를 탄 급식을 학생들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교장 미나 데비와 그의 남편인 아르준 라이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7월 16일 점심으로 나온 무료 급식을 먹은 학생 수십명이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

이 중 4∼11세 어린이 23명이 숨졌고, 다른 24명은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는 최악의 급식 참사가 벌어졌다.


당국은 수사에 착수해 사건 발생 후 9일간 숨어지내던 교장 미나 데비를 체포했고, 그의 남편도 함께 붙잡았다.

경찰은 교장 집에서 급식용 재료와 함께 살충제가 든 용기 2개를 찾아냈다.

교장은 남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음식재료를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바룬 쿠마르 신하 사란구(區) 경찰서장은 교장 부부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 5개 범죄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교장 부부가 범행 이틀 전에 살충제를 구입한 뒤 의도적으로 급식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관인 라즈 카우스할은 "목격자들은 살충제가 의도적으로 섞여 요리가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도 피의자들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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