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최명길, 대들보 연기 불구 '미래의 선택'은 왜 흔들리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에도 '미래의 선택'이 흔들리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은 미래에서 온 나미래(최명길)가 2013년을 살아가는 나미래(윤은혜)에게 인생 코칭을 해주는 드라마다.

특히 '미래의 선택'에는 최명길과 고두심의 연기변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관록의 두 중견 연기자는 전작 MBC '금나와라 뚝딱'과 KBS '최고다 이순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전작에서는 수수한 엄마를 연기했다면, 이번엔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가끔 귀여운 중년 여성과 '미란다'로 불릴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여회장으로 분했다.

연기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사람인 만큼 각자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활약에도 불구, '미래의 선택'은 연일 시청률 하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를 보면 지난 22일 방송된 '미래의 선택'은 전국 시청률 7.3%에 그쳤다. 이는 지난 방송분 8.5%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외면이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가 꼽히고 있다.

첫 회에 나미래(윤은혜)가 갑자기 탈의 후 바다에서 수영을 즐긴다거나 그 모습을 본 박세주(정용화)가 한 눈에 반한다는 점을 비롯해 지난 방송에 등장한 나미래와 김신(이동건)의 의상실 코스프레 등은 전체 내용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타지를 쫓다가 개연성과 현실성을 놓치게 됐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래의 선택'이 이제 시작하는 작품인 만큼 속단하기엔 경솔하다는 반응도 있다. 또한 반등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동시간대 반영되던 MBC '불의 여신 정이'가 22일 방송으로 막을 내렸다. 때문에 '미래의 선택'이 이같은 초반 지적을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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