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2호기 30일 가동정지 겨울철 전력 또 비상

재가동기간 길어지면 겨울철 전력수급에 차질

부실정비 의혹이 제기됐던 원자력발전소 한빛2호기가 오는 30일 가동을 정지할 예정이어서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 수급에 또 차질이 우려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특별조사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한빛2호기의 가동을 30일 정지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원자로를 정지하고 증기발생기 보수용접부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표면재질 검사와 비파괴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접부 용접재질을 확인하려면 증기발생기의 냉각수를 제거해야 하므로 원자로를 정지해야 한다.

원안위는 또 비파괴 검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개 업체가 독립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달 2일 원안위와 주민들이 추천한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4차례 회의를 열었다.


원안위는 한빛2호기 증기발생기 안전성과 관련해 국민과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조사과정과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빛 2호기의 가동 정지로, 겨울철 전력 수급에 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력당국은 한빛 2호기의 재가동 시점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오는 11월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지해 있는 발전기의 상황에 따라 수급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원전의 발전 정지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여름철과 같은 전력 대란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빛 2호기 정지 상황을 감안해 겨울철 전력 수급 계획을 짤 계획"이라며 "전력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걸로 알지만 원안위 결정에 따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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