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평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한 '비핵, 개방,3000과 아무런 차이도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북남사이에 신뢰를 이룩하자면 호상 존중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해야 하며, 불신의 근원으로 되는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바라는 것은 '신뢰 프로세스'요 뭐요 하는 어설픈 언어유희가 아니라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하루빨리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박근혜가 진정으로 북남사이의 신뢰를 쌓고 관계 개선을 하려고 한다면 동족대결 정책을 포기하고 전쟁책동을 걷어치우며 북남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논평원'의 글은 정부 성명이나 대변인 성명보다도 더 권위 있는 글"이라고 조선신보가 보도했었다.
북한 노동신문의 이러한 논평은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북 정책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