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다시 이뤄진 개성공단 '국감기간 방문'

'감사', '시찰' 아닌 '방문'으로 이뤄져

개성공단(자료사진/통일부 제공)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30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한다. 국정감사 중 개성공단 방문이 실시되는 것은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교통일위원장실은 "북한의 방문 동의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 중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며 "재외공관 감사를 위해 해외 체류 중인 안홍준 위원장에게도 보고됐다"고 24일 밝혔다.

방문대상자는 국회 외통위원 24명과 상임위 전문위원 및 보좌진 등 50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방문안은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정문헌·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합의로 추진됐다. 개성공단이 정상화 이후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입주기업체와 현지 근로자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는 일정이다.


국회가 국정감사 기간 중 개성공단을 방문한 일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04년 10월 국감 기간 중 당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산업자원위·남북관계발전특위 소속 여야 의원 50여명이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공단관리위 개소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남북협력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국감 이외의 기간에 국회가 개성공단을 찾은 것은 이후 몇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2월 남북관계발전특위·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 8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바 있다.

국회는 이번 행사가 '감사'나 '시찰'이 아닌 방문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국정감사, 현장시찰 등 용어에 대한 북측의 거부감을 감안해, 방문이란 표현으로 동의를 얻어냈다"며 "활동도 방문이란 목적에 맞게 우리 측 관계자들 의견 청취 정도로 하고, 북측의 의전 등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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