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이 신분 숨기고, 군 종북방지 교육

국정원 직원이 신분을 숨기고 육군에서 종북방지교육을 40여차례나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24일 열린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육군에서 실시한 종북교육의 대부분을 국정원 소속의 공무원을 초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육군에서 실시한 종북교육 가운데 현대사상연구회의 초빙강연이 53회 있었으며, 그 중 41회는 국정원 직원인 이희천 강사의 강연이었다"며 "그는 강연자 소개에서 현대사상연구회 부회장으로 공개했을 뿐, 국정원 소속의 공무원임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에 국정원 유관기관으로 추측되는 현대사상연구회에서 육군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종북방지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희천 강사에게 40여차례의 강연에 매회 27만원씩 총 1천여만원의 강사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나선 강사로부터 받은 교육이 장병들의 장병들의 종북방지교육에 효과가 있겠느냐"고 따졌다.

또 "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에 국정원과의 연계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작년에 국정원 공무원이 육군 정신교육을 주도한 것은 무엇인가 의도성이 다분해 보인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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