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길이 325m, 폭 72.5m의 비행갑판을 갖춘 슈퍼케리어급 항모인 'USS포레스탈'이 최근 텍사스주(州)의 폐선 처리업체인 올스타 메탈스에 1센트에 팔렸다.
해체 작업의 고난도와 위험성 등을 이유로 '헐값'에 항모를 사들인 이 업체는 USS포레스탈을 텍사스주 처리장으로 옮겨 앞으로 몇년에 걸쳐 해체한 뒤 고철을 재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954년 취역한 이 항모는 지난 1993년에 퇴역한 뒤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정박해 왔다. 당초 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떠맡을 업체나 단체가 없어 결국 고철 신세가 됐다.
미국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포레스탈의 이름을 본뜬 USS포레스탈의 건조에는 1만6천여명이 참가했으며, 1954년 당시 언론에 '인류 역사상 최대의 선박'으로 보도되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1967년 베트남전 당시 통킹만에 정박하던 중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승무원 134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당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당시 사고는 갑판 위에서 작전 대기 중이던 F-4팬텀 전투기에서 사고로 로켓탄이 발사돼 근처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A-4 전폭기에 '명중'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A-4 전폭기에 타고 있던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탈출해 화재 진압과 동료 구출에 나서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해군 당국자는 "USS사라토가, USS콘스텔레이션 등 2척의 항모도 해체를 위한 계약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