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낮 12시쯤 경기 양평경찰서 옥천파출소에 다급한 한 통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모(여.41) 씨의 부모가 해외여행 도중 딸이 전화를 안 받자 파출소에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곧바로 딸이 있다는 옥천면의 한 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출입문이 굳게 잠긴 채 불이 꺼져 있었다. 인기척도 전혀 없었다.
그냥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좀 더 집 안을 살폈다.
그러자 창문 너머로 여자 가방 하나가 눈에 띄였다. 이를 이상히 여긴 경찰은 보안업체 직원과 함께 집 안에 들어갔다.
그 순간, 화장실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문은 고장이 나서 열리지 않았다.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이 씨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이 씨는 화장실 문이 고장 나 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문을 부수려다 탈진해 쓰러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