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기초연금 등 연금 문제에 올인하겠다는 뜻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03년 현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연금 TF에 참여하는 등 현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1956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지난 1998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사회복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02년 미국 UC 버클리 대학 객원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 객원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그룹 재정·복지정책연구부 부장으로 임명됐으며,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을 맡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공공경제학(Public Economics), 사회보험(Social Insurance) 등이다.
이번 인사는 기초연금을 위한 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후보자가 연금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만큼 기초연금의 각종 논란을 해소하고 입법 과정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DI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에서 요직에 발탁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KDI 선임연구위원 출신을 임명해 KDI 중흥기를 굳혔다는 평도 나온다.
임채민 전 장관에 이어 서울고등학교 출신이 또다시 복지부 장관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문 후보자는 임 전 장관의 서울고 1년 선배이다.
하지만 문 후보자가 연금 분야의 학자인 만큼 보건, 의료, 복지 등 다른 분야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
정부 관료 출신도, 정치인 출신도 아닌 학자 출신이 장관으로 임명되면 국회 입법 과정에서 중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