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 空約에 발목잡힌 '朴'…지지율 '급락'

박 대통령, 추석 이후 지지율 14% 급락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오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3자 회담을 마치고 국회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윤창원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공약(公約) 파기' 등의 역풍으로 추석 이후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인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 성인 121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긍정 평가했으며, 34%는 부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견 유보는 13%였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반대로 3%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달 추석 직전인 9월 둘째주 지지도가 67%로 최고치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여만에 14%포인트 급락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응답자(411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7%)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국정원 문제(대선개입/대화록)'(10%)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0%),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9%) 등을 꼽았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공정했다고 자신하시면 국민담화로 '공정했다'고 발표하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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