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성폭행 사건이후 대학 측이 기숙사 주변에 추가로 설치한 CCTV는 적외선 촬영이 되지 않고,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교직원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최고화질의 적외선 촬영 기능이 있는 CCTV와 비교해 성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여자 기숙사 바로 옆 사용하지 않는 빈건물에서는 불량청소년 등 외부인들이 술판을 벌일 정도로 방치되고 있고, 남녀 공용 기숙사 역시 등산로와 이어져 있을 정도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 이후 대학 측은 기숙사 경비원에 대한 문책을 했다고 하지만, 본인을 보호할 장비도 하나 지급받지 않은 경비원들이 누구를 보호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기숙사 외부에 CCTV를 설치했지만, 출입문을 제외한 기숙사 내부에는 CCTV가 전무하다"며 "대학 측은 CCTV설치와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태년 의원은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에도 제대로 된 개선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걱정할 사항인 만큼 대학 측이 신경을 써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사건 이후 학교 측에서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재점검을 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