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국토 대장정'에 나선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상동면 금호마을 이장 박정규씨 등 주민 4명이 오는 28일부터 2주간 밀양에서 서울까지 국토 대장정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국토 대장정은 한전 측에 공사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들은 28일 오전 상동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발해 대구와 대전, 세종, 충남, 경기를 거쳐 다음달 9일 한전 본사와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토 대장정 기간 주요 도시에서는 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공사 중단을 염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신고리3호기 준공이 연기되면서 한전의 공사 강행에 대한 명분을 잃었음에도, 강행되고 있는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온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겠다는 각오로 국토대장정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