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40분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24)의경이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B총경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의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B총경과 함께 3차에 걸쳐 술을 마신 뒤 B총경의 관사에서 잠을 자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총경과 평소 알고지내던 A의경은 전역 인사를 하기 위해 청주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각 본청 감찰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경찰청 내부비리 수사대에 수사도 의뢰했다.
특히 성추행 사실 여부를 떠나 B총경을 즉각 대기발령했다.
하지만 B총경은 감찰 조사에서 "술이 너무 많이 취해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차후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총경급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활동과 자정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경찰은 최근 도내 한 경찰서장이 성추문에 휘말려 대기발령되는 등 연초부터 각종 직원 비위로 망신을 샀고 지난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의 강도높은 추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