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공연 보고~'가 아닌 소외계층과 나누는 공연들

'인씨엠아츠페스티벌' '이건 음악회'

클래식이나 오페라 등 문화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소외 계층을 위해 문화 나눔 행사를 하는 예술단체와 기업이 있다.

(인씨엠예술단 제공)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예술 전문단체 인씨엠예술단은 지역민과 일반 대중을 위한 무료 공연을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고 있다.

클래식이나 오페라 같은 가격도 비싸고 왠지 어려울 것 같아 평소 쉽게 보지 못하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름하야 '인씨엠 아츠 페스티벌'(Insiem Arts Festival).

올해 1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오페라, 클래식, 버블쇼, 매직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인씨엠예술단 노희섭 단장은 정말 공연장에 가고 싶은데 평생 한 번도 못 가본 분들에게 문화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극장 공연도 하지만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중극장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우연한 기회라도 공연을 접한 관객이 대극장 공연도 보러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씨엠 아츠 페스티벌'의 또 다른 특징은 문화적 소외 계층에게 직접 찾아가 공연을 보여주는 일종의 문화예술 나눔 캠페인이라는 점이다.

특정 지역에 있는 대극장과도 같은 시설에는 평소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인씨엠 아츠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이기도 하다.

"신체적으로 부자유한 분들, 자폐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있고, 오페라나 클래식 애호가들은 대극장에서 보지만 중극장에서 또 다른 공연의 매력을 즐기고자 오고, 미취학 개구쟁이 자녀의 손을 잡고 젖먹이 아기를 안고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공연장에 들어섭니다. 공연장에 입장 나이를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공연에 대한 해설과 공연장 예절 등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10월의 마지막 목요일, 31일에는 노희섭 단장이 직접 해설하는 '노희섭의 조이(樂) 클래식'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출연자들은 캠페인을 위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인씨엠체임버오케스트라(지휘 양일오), 베이스 유준상, 숭실대 성악과 합창단, 유현석 집시바이올리니스트, 가야금4중주, 팝페라, 매지션 송명훈이 출연하며 특별출연 동안미녀 김명기, 영화배우 박영록이 출연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시몬 디너스틴'. (유연석 기자)
'이건 음악회' 역시 소외 지역, 소외 계층과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공연이다.

1990년부터 매년 가을, 문화 나눔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건 음악회'는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창호가 음악을 통한 감동을 나누기 위해 시작해 올해로 24회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무료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초청된 연주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시몬 디너스틴(Simone Dinnerstein)'이다.

시몬 디너스틴은 자비를 들여 녹음한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 음반이 2007년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 1위를 차지, 뉴욕 타임스와 LA타임스 등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앨범'에 선정되며 화제가 된 실력파 음악인이다.

그는 이번 '이건 음악회'를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시몬 디너스틴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통한 교감을 나누고 싶다. 평소 재능기부를 통한 문화 나눔 활동에 관심이 많아 이번 음악회도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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