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서 8종에 대한 수정·보완 권고안을 철회하고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승인을 취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교과서 8종 전체에 대한 수정·보완을 지시했다"며 "문제가 된 것은 뉴라이트 계열이 쓴 교학사 교과서 하나뿐임에도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수정 권고안을 작성한 이른바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명단도 공개되지 않는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며 "다른 교과의 교과서 채택이 끝난 시점에서 오류투성이인 교학사 교과서 하나를 지키기 위해 교과서 채택을 미루는 것은 검정 제도의 근간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이번 조치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의 발단이 된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승인을 무효화하는 것만이 혼란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언에는 학계 인사와 현직 교사, 대학원생 등 1천405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