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유성구 A(94·여)씨 집 안에서 A씨를 발로 마구 걷어차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취 상태였던 유씨는 A씨를 상대로 "연락이 잘 안 되는 내 아내가 있는 곳을 말하라"며 추궁하다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에서 "집을 비운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 집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에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범행 직후 귀가하고자 탄 택시에서 기사를 상대로 행패를 부린 유씨는 경찰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을 죽인 것 같다며 횡설수설하는 게 이상해 자세히 경위를 캐묻다 범행을 확인하고서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일체를 시인한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