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국정원·보훈처·행안부 대선개입 자료 제시

민주당 강기정 의원(자료사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안보교육을 빙자한 대선개입이라며 국가정보원과 국가보훈처, 행정안전부의 안보교육용 DVD를 공개했다.

강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과 보훈처, 행안부의 교육용 DVD 3종류를 공개했다.

국정원의 DVD와 11장 짜리로 된 보훈처 DVD 그리고 ‘국가안보와 공직자의 자세’라는 제목의 행안부 자료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 DVD는 지난 2011년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들과 일반 시민들의 안보교육 자료로 사용됐다.


내용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발전시켰으며 민주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것이다.

이어 진보·민주화세력을 좌파·종북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 측은 “민주당을 좌파·종북세력이라고 직접 지칭하는 내용은 없지만 전체 흐름과 맥락을 보면 민주당을 지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DVD를 제작한 예산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훈처는 협찬을 받았다고만 말할 뿐 어디서 협찬을 받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국정원 예산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강 의원 “이 DVD는 모두 한 곳에서 제작된 것”이라며 “내일 보훈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작·배포 경위를 철저히 따질 것이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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