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했던 기업 주차장서 분신 택한 부도 중소업체 대표

부도처리된 중소기업 대표가 물품을 납품했던 기업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불을 지르고 분신자살했다.


27일 오후 4시쯤 서울 중구 장충동의한 기업 야외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불이 난 뒤 운전자 A(71) 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원단 생산업체 대표였던 A 씨는 수년 전 이 업체에 원단을 납품했다가 거래가 끊기면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날 오전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고, 이 유서에는 해당 기업을 원망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주변에서 시너통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A 씨가 차량 안에서 분신을 시도하다 밖으로 피신했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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